지난 번에 Sunny f16 rule에 대해서 소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Close-up f11 rule은 그 규칙을 조금 변형시킨 규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lose-up이란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에서 사진술에서는 "접사"라고 통일해서 표현합니다. 접사는 주로 꽃이나 곤충, 조그만 인공물이나 그것의 일부분을 1:1 이상의 비율로 확대하여 찍는 것을 의미합니다. 접사의 어려움은 가까이 접근했기 때문에 카메라나 피사체가 조금만 움직여도 상이 흔들려 찍히고, 광량이 부족하여 노출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다음의 사진은 민들레 꽃을 접사한 것입니다.
그래서 Close-up f11 rule은 Sunny f16 rule보다는 빛을 많이 주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규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접사를 위한 정확한 노출은 f11에서 필름 감도의 수치와 같은 셔터 스피드로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필름의 감도(ISO/ASA) 수치가 100일 때, 적정 노출은 f11에서 1/100초입니다. 보통의 카메라는 이 수치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대충 비슷한 1/125초를 사용하면 되겠죠.
이 규칙을 응용하는 예제는 지난 글에서 이미 다뤘으므로 이번에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조리개를 한 스톱 내릴 때, 셔터스피드를 한 스톱 높인다든지 그 반대로 한다든지 하는 규칙은 어렵지 않겠죠.
이 규칙은 Sunny f16 rule보다는 제약점이 적습니다. 피사체는 중간 톤이고, 피사체 전면에 빛을 준다는 정도의 제약점만 지켜지면 유효합니다.